낭 만 당

한달이 지난 고졸 신입개발자의 주간 회고 (설 연휴 맞이!) 본문

Programming Record

한달이 지난 고졸 신입개발자의 주간 회고 (설 연휴 맞이!)

낭만알파카 2026. 2. 13. 17:56

[회고] 운영과 신규 개발 사이에서 균형 잡기: 2월 1~2주 차 개발 일지

2026년 2월 2일부터 13일까지, 주식회사 오예커뮤니케이션 플랫폼개발실에서의 2주는 운영 이슈 대응부터 내부 리뉴얼, 컴포넌트 고도화까지 업무 범위가 상당히 넓었습니다.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지만, 작은 수정 하나가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신뢰도에 어떻게 연결되는지 실전에서 체감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1. 운영 이슈는 ‘작아 보여도’ 결코 작지 않았다

이번 기간에는 UI 변경, CSS 조정, 번역 문제, 템플릿 노출 오류 같은 운영성 이슈를 꾸준히 처리했습니다. 겉보기에는 라인 색상 변경이나 문구 수정 같은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실제 운영 환경에서는 곧바로 고객 문의로 이어지거나 서비스의 전체적인 신뢰도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이었습니다.

단순히 빠르게 고치는 것에 급급하기보다, 먼저 재현 가능한 시나리오를 확보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재현이 된 이후에는 UI 로직, 데이터 흐름, 권한 및 상태값, 캐시 여부 등을 층별로 분리하여 원인을 파악했습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발생 원인을 정리해 두는 습관이 결국 장기적으로 시간을 아끼는 길이라는 점을 배웠습니다.

2. UX 개선과 기능 개발은 결국 같은 목표를 향한다

사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작은 기능 개선 요청들을 여럿 수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상담 완료 화면에서 특정 정보를 즉시 복사할 수 있게 하는 기능처럼, 기능 자체는 작아도 실제 업무의 뎁스를 줄여주고 실수를 예방하는 작업들이었습니다.

특히 인쇄 출력 화면 관련 요청을 처리하며 느낀 점이 많습니다. 화면 UI와 달리 출력물은 인쇄된 결과가 최종 산출물이기에 레이아웃의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했습니다. 작은 스타일 수정이 줄바꿈이나 가독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요구사항의 범위를 명확히 확인하고 영향 범위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습니다.

3. 프론트-백 연동 이슈에서 배운 ‘상태는 약속’이라는 감각

예약 상태가 조건에 따라 자동 변경되는 기능처럼, 프론트와 백엔드의 상태 로직이 밀접하게 얽힌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상태값은 단순히 화면에 보이는 텍스트가 아니라, 양측이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할지에 대한 '약속'이라는 점을 깊이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상태 관련 기능은 예외 케이스가 늘어날수록 암묵적인 규칙이 많아지기 쉽습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가능한 한 조건을 읽기 쉬운 형태로 정리하고, 화면의 상태와 서버의 데이터가 어긋나지 않도록 검증했습니다. 사전에 QA 시나리오를 최소한이라도 잡아두는 것이 추후 리소스를 크게 절감해 준다는 실무적인 교훈도 얻었습니다.

4. 컴포넌트 개발: 밀러 컬럼 구현과 고도화

기술적으로 가장 비중이 컸던 작업은 밀러 컬럼(Miller Column) 형태의 컴포넌트 구현 및 고도화였습니다. 단순히 보기 좋은 UI를 만드는 것을 넘어, 사용자가 실제로 탐색하고 선택하는 흐름에 맞춰 상호작용을 설계하는 과정이 핵심이었습니다.

선택 상태 동기화, 하위 컬럼 갱신, 스크롤 및 포커스 제어, 로딩과 에러 상태 처리 등이 유기적으로 맞물려야 했기에 '동작' 이상의 완성도가 필요했습니다. 시행착오를 거치며 기능을 완성해가는 과정에서, 컴포넌트를 일반화하고 재사용 가능하게 다듬는 프론트엔드 개발자로서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5. 내부 작업: 홈페이지 리뉴얼과 AI 디자인 어시스턴트 적용

내부 프로젝트로는 홈페이지 리뉴얼(메인 화면, 반응형 적용, GNB 설정 등) 작업을 지속했습니다. 리뉴얼은 운영 대응과 달리 초기 구조를 잡는 성격이 강해, 이후의 유지보수를 고려하여 레이아웃과 스타일 구조를 최대한 단정하게 가져가려 노력했습니다.

또한 여러 위젯에 AI 디자인 어시스턴트를 적용하는 업무도 병행했습니다. 각 위젯마다 구조와 데이터 흐름이 다르기 때문에, 빠르게 맥락을 파악하고 안전하게 반영하는 역량이 요구되었습니다. 일정이 타이트할수록 영향 범위 파악과 커밋 단위 준수 같은 기본기를 지키는 것이 가장 빠른 길임을 다시 한번 상기했습니다.

6. 배포와 코드 리뷰: 개발은 코드로 끝나지 않는다

주간 프로덕션 배포와 이슈 대응, 코드 리뷰 피드백 반영을 거치며 개발의 범위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것에 그치지 않음을 배웠습니다. 코드가 실제 서비스에 안전하게 반영되고 운영되는 순간까지가 개발자의 책임 영역임을 선명하게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코드 리뷰 피드백을 반영할 때는 지적된 부분만 수정하는 데 그치지 않고, 팀이 지향하는 기준과 그 근거를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팀의 컨벤션을 체화하는 속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빠르게 처리하되, 천천히 단단해지기

지난 2주를 돌아보면, 다양한 요구사항을 신속하게 처리하면서도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균형점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아직은 배워야 할 점이 훨씬 많지만, 실전에서의 경험들이 쌓이면서 개발자로서의 감각이 조금씩 자리 잡고 있음을 느낀 기간이었습니다.

향후 개선 방향:

  • 수정 속도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고려한 원인 분석 및 정리
  • 상태와 정책이 복잡하게 얽힌 기능에서의 예외 케이스 설계 능력 강화
  • UX와 유지보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컴포넌트 작성 습관
  • 리뷰와 배포 과정에서 팀의 기준을 더 기민하게 흡수

다음 주도 겸손하게 배우며, 조금씩 더 단단한 개발자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다들 설 연휴 잘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