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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 판교 출근 한 달 차, 프론트엔드 개발자의 AI 프로젝트 투입기

낭만알파카 2026. 5. 20. 16:26

첫 출근과 업무 환경 적응 (4월)

입사 첫날인 4월 13일, 4월 1일부터 이미 시작되었다는 인사평가 관리 AI 시스템 개발 프로젝트에 바로 투입되었다. 실무는 일단 현장에 들어가서 부딪히며 배우는 게 가장 빠르다는 걸 느끼게 됬다..

입사일 전 주인가 받은 문자

처음 가본 프로젝트 회사의 사옥은 대기업이라 그런지 시설이 정말 좋았다. 판교 첫 출근이라 긴장해서 20분이나 일찍 출발했는데, 차가 겁나게 막혀서 딱 8시 59분에 간신히 도착했다.

첫날 오전엔 대표이사님과 인사를 나누고 1시간 정도 OT를 진행했다. 회사 소개부터 프로젝트 개요, 같이 일하게 될 분들의 호칭을 정리해 주셨고, 식대용 법인카드와 사원증 목걸이도 받았다 :)

 

 

내가 입사한 곳은 대기업 프로젝트를 수주해 IT 기획, SI, SM 사업을 진행하며, 최근에는 AI 기반 SaaS 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고 있는 회사다. 사업 특성상 직원들마다 투입되는 프로젝트가 다르다고 한다. 보통 협력사들과 함께 일하는데, 내가 배정된 이번 프로젝트에는 우리 회사 개발자가 나 혼자뿐이었다.

 

순간 내 미래가 깜깜하고도 깜깜쓰였다.

다른 회사 분들과 일하는 건물 자체도 다르고, 심지어 우리 회사 분들 얼굴은 본 적도 없었다,, 첫날은 대표이사님이 밥도 사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셨지만, 둘째 날부터는 다른 건물으로 가신다고 하니 진짜 홀로 남겨진 기분이었다.

 

정말 큰일 났구나 싶었는데, 다행히 같이 일하게 된 협력사 개발자분들이 점심 모임에 끼워주셨다.!!

구내식당은 A, B, C 코스에 샐러드까지 나오는데 퀄리티가 상당히 좋다. 역시 머기업은 다르다.

 

식곤증을 참아가며 협력사 분들을 따라 쫄래쫄래 판교 산책도 열심히 다니고 있다. (이것이 사회생활인가)

 

사옥 1층에 임직원 전용 카페도 있어서 근무 인프라는 만족스럽다. (빵이 진짜 맛있는데, 좀 비싸다.)

다만 진짜 우리 회사 사람들을 아직 모른다는 게 좀 그렇긴 했다.. 6월에 신입 한 분이 더 오시면 같이 회식을 한다고 하니, 그때나 정식으로  저녁 회식을 한다고 한다. 사내 단체 메신저 방에서 환영해주셔서 가입 인사라도 고민 겁나 하다가 남겨두었다..

평범해보이기 위한 인사

 

면접 때 다양한 기술 스택 경험과 빠른 학습 능력을 강조하셨는데, 설마 처음부터 전혀 다른 일을 시키려나 약간 불안하긴 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프론트엔드 Vite, 백엔드 FastAPI, DB는 PostgreSQL, AI는 RAG 기반 등 낯선 아키텍처들이 섞여 있었다.

 

분명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들어왔는데, 첫 일주일은 내내 데이터 전처리와 DB 적재 작업만 했다. 솔직하게 정말 재미없었

툴도 이전 회사에서 써본 DBeaver와 학교 데이터베이스 수업에서 잠깐 다뤄본 SQL이 전부였다. 낯선 환경이었지만 AI의 도움을 받아가며 어떻게든 이겨냈다. 제미나이 고맙다.

 

대외비 프로젝트라 보안도 상당히 엄격하다. 파일 첨부나 외부 스크랩이 막혀 있고, 사내망에서는 AI도 코파일럿 정도만 권장한다. 그래서 개인 노트북을 챙겨 다니며 필요할 때마다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고 있다. 코드 관리도 기존에 쓰던 방식 대신 사내 보안용 CLI 툴을 사용하는데, 확실히 보안 하나는 철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첫 주는 사실상 데이터 프로비저닝만 했다.

데이터 전처리라고는 하지만 내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재미가 없었다.. 엑셀을 이렇게 많이 다뤄본 건 처음이었는데, 마우스 쓰기도 귀찮아서 단축키를 엄청나게 검색해 댔다. 덕분에 DBeaver 툴이랑 엑셀은 꽤 능숙해졌지만, 다시 하라면 ㅇ.ㅁ,,,,

 

  • 팀장, 임원에 대한 인사평가시스템 회의록(DOCX) 전처리
  • 인사평가시스템 데이터 이관용 테이블 설계 및 생성
  • 인사평가시스템 데이터를 개발 DB로 1차 적재
  • 인사평가시스템 데이터용 테이블 추가 설계 및 생성
  • 1차 적재한 인사평가시스템 데이터를 개발 DB로 2차 적재
  • 개발 DB로 2차 적재한 데이터를 운영 DB로 최종 이관

-> 엄청 자세한 인사 데이터를 보는거라 초반엔 남의 일기장 보는 기분이라 재밌었다 ~_~


기술 스택 및 주요 담당 업무

  • Frontend: React, Vite
  • Backend: FastAPI
  • Database: PostgreSQL
  • AI API Server: Amazon EC2, Agents SDK (Supervisor Agent, Note Agent 등)
  • LLM & RAG: Amazon Bedrock, Claude 4.6 환경, AWS Knowledge Base

주요 담당 업무

프론트엔드 백엔드만 하는건 아니고, AI 프롬프트 관리와 DB 설계, 약간 RAG 개발까지 나름 넓은 범위를 맡아서 하고 있다..

(나 입사 한달차인디..)

 

  • 프론트엔드/UI 구현: 관리자 화면 전체 메뉴 및 개발 구조 생성, 관리자용 웹 UI 반응형 디자인 구조 개선
  • 관리자 페이지 개발: 관찰 노트 리스트, 연도별 회차 관리, 에이전트 타입별 시스템 프롬프트 관리, 챗봇 사용 기록 관리 페이지 UI 및 기능 구현
  • 백엔드/DB: 챗봇 사용 기록 관리를 위한 DB 테이블 설계 및 생성
  • AI/RAG 고도화: AI 에이전트별 Jinja 템플릿 기반 시스템 프롬프트 보안 강화 및 업그레이드, 에이전트 도구 Docstring 설정 리스팅 및 최적화, 수정, 약간의 소스코드 수정

 

실무 적용과 트러블슈팅

매주 고객사 현업 HR 담당자 및 AX 매니저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시스템 요구사항을 구체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실제 테스트 대상인 임원진들에게 시스템 오픈 공지를 진행했는데, 운영기 일부 사용자에게 signature has expired 에러가 발생하는 이슈가 있었다. 평소 실무를 할 때 브라우저 개발자 도구의 Network 탭과 Application 탭을 항상 켜두고 상태를 체크하는 체크리스트 습관이 있는데, 이를 통해 에이전트별 토큰 만료와 관련된 인증 이슈임을 빠르게 파악하고 조치할 수 있었다. 실서비스 환경에서는 정말 예상치 못한 변수들이 튀어나온다는 걸 다시 한번 체감했다.

 

최근에 본사 직원분들도 만나서 함께 점심 식사도 하고, 프로젝트 팀원분들과도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아서 좋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프로젝트 중반부를 향해 가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데 집중해야한다...

6월 말까지 파이팅!!